[제민 열린광장]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해상풍력시범사업
* 2013. 9. 24.일자 제민일보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제민 열린광장]에너지 자립을 위한 해상풍력시범사업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지난 여름 제주는 기록적인 가뭄과 열대야 속에서 전력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자체에서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은 약 59만㎾에 불과하다. 지난 8월9일 전력사용량은 사상 최대인 71.6만㎾에 달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폭증한 가운데 13만㎾가 부족했지만 전남 해남을 통한 해저연계선으로 18만㎾가 수전되면서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제주의 전력 공급은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째는 화력발전(도내 3개소)으로 도내 전력 공급의 약 61%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해저케이블을 통한 전력 수급이다. 현재 제1연계선 (해남-삼양,150㎽)과 제2연계선(제주-진도,200㎽)이 설치돼 있고 앞으로 제 3연계선 설치가 계획돼 있다. 마지막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현재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능력은 제주 전력수급의 12%를 점하고 있으나 실제 공급은 더 낮은 실정이다.
이처럼 올 여름과 같은 육지부의 전력 비상사태가 지속되고 해저연계선을 통한 전력공급에 차질이 오게 된다면 제주도는 불랙아웃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 에너지 자급을 위한 대책으로 2010년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정책을 수립했다. 제주를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만들고, 에너지 자급 실현을 위한 장기 비전이다. 물론 에너지 저장장치가 미흡한 현실에서 신재생에너지로만은 전력을 모두 충당할 수 없기에 제주도는 LNG발전소 건설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2012년 7월 제주에너지공사를 설립하고 제주지역 에너지 자급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공사는 풍력발전기를 정상가동해 29㎽의 전력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으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폐기물처리장 및 채석장 주변에 착수한 육상풍력 30㎽ 조성사업은 내년 말에 완공 될 예정이다.
제주에너지공사의 풍력사업을 통한 수익은 도민들의 에너지복지사업에 환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해상풍력사업을 적극 추진,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도내 관련기업의 기술력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제주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제주도는 한림·대정지역을 해상풍력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육상풍력사업과는 달리 해상풍력사업은 투자비용도 3배 정도 많고 운영관리 측면 등 전체적으로 위험요인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2년말 확정된 제주도풍력발전종합관리계획에서도 해상풍력은 이러한 어려움을 감안해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2단계 사업으로 제주에너지공사가 도 전역에 걸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해상풍력 시범사업추진을 보면 지역주민의 이해관계 조정, 민원, 환경영향평가, 군통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시범사업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제주지역 해상풍력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과 도민의 협력하에 추진돼야 한다. 기업은 제주의 환경과 경관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이 지역주민, 어촌계, 어선 어민 등 이해 관계인들을 설득하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해 관계가 있는 지역주민들은 합리적인 선에서 협의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협조해야 한다. 국내·외에서 제주지역 해상풍력 시범사업을 지켜보는 시선이 뜨겁다.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둘수 있도록 양보하고 협력해야 한다.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제주의 해상풍력사업의 성공은 큰 의미를 가진다.
